화학 빅2, 코로나 뚫고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화학 빅2, 코로나 뚫고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롯데케미칼‧LG화학, 4분기도 호실적 예고

기사승인 2020-11-10 01:00:03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화학업계 빅2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3분기(7~9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했다. 전통화학사인 롯데케미칼과 종합석유화학사인 LG화학 모두 주요 제품 수요 회복세와 수익성 제고 활동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3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 매출액 3조455억원, 영업이익 193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5%, 영업이익은 489%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정상화 되는 중”이라며 “원료가 약세 지속 및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전분기 대비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은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는 매출액 1조2186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을 기록했다. 아로마틱 사업부는 매출액 3761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달성했다.

중국시장 중심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마스크, 비말가림막 등 위생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8633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언택트 문화 확산 및 가전 수요 증가에 따른 ABS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440억원, 영업이익 48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현지에 내려진 이동제한령 해소로 주요 제품의 수요가 개선됐으며, 위생제품 및 포장재의 수요 강세에 따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LC USA는 매출액 644억원, 영업손실 223억원을 기록했다. 허리케인 ‘로라’ 및 ‘델타’에 따른 약 50일간의 공장 가동정지 및 제품 시황 약세로 영업적자를 보인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언택트 추세에 따라 가전 및 생활용품 수요가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이라며 “신규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스페셜티 소재를 확대하겠다. 플라스틱 선순환체계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 (사진=LG화학 제공)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지난 분기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익 9021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익은 약 10년(38분기)만에 분기 최대치를 갱신했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313억원,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7조4510억원이었다.

LG화학은 지난 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수요 회복세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 7216억원) 달성 ▲전지부문의 자동차 및 소형 전지 공급 확대에 따른 분기 사상 최대 매출(3조1439억원) 및 영업익(1688억원)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 호조를 보이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3분기에는 코로나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 현금 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로 ABS, PVC, NBL 등 주요 제품의 수요 호조 및 원료가 약세 지속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다.

전지부문은 매출 3조1439억원, 영업익 168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62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방 시장 수요 회복으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성 독감 백신과 추출 시약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4분기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주요 제품 중심의 수요 호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이다. 전지부문은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과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며 “첨단소재는 산업소재 물량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 생명과학은 에스테틱(필러) 등의 수요 회복, 팜한농은 제초제 등 주요 제품 매출 확대로 연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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