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이른바 ‘전세난민’ 논란이 또다시 국회에서 언급됐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9일 국회 예결위에서 마이크를 잡자마자 “부총리님, 전셋집 구했어요”라고 캐물었다. 앞서 홍 부총리가 거주하던 마포 전셋집의 주인이 실거주 의사를 밝히면서 ‘전세난민’ 처지가 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홍 부총리는 “개인적 상황을 공개적으로 말하면 자꾸 언론이 보도한다”며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을 피했다. 

이른바 ‘전세난민’ 논란은 홍 부총리가 국회 출석할때마다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의왕 아파트 매매 문제도 계속해서 질문이 나오고 있다. 홍 부총리는 경기 의왕시에 보유한 아파트를 처분하려고 했지만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처분하지 못했다. 이후 홍 부총리가 이사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지급하고 세입자를 내보낸 것으로 알려져 ‘퇴거위로금’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홍 부총리는 최근 전세시장 불안과 관련해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홍 의원이 임대차 3법 시행과 관련한 정부 정책 비판에 “전세시장에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직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측면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임대차 3법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안정적으로 전세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은 분도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같이 기억해야 한다”면서도 “그 와중에 이동할 수밖에 없는, 전세를 다시 구할 수밖에 없는 분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 대책을 착실히 하면서 여러 아이디어를 두고 부처가 협의 중”이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