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투자금 5000억 거의 못 건진다…회수율 7~15%

옵티머스, 투자금 5000억 거의 못 건진다…회수율 7~15%

기사승인 2020-11-11 11:05:58
▲ 사진= 지영의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5000억대 투자 피해를 야기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회수율이 7.8~15.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 금액이 최소 400억에서 최대 700억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회수율은 이보다도 낮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 실사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1일부터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금의 63개 최종 투자처에 대한 실사를 실시했다. 실사결과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5146억원, 지난7월7일 기준) 가운데 실사 대상이 되는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3515억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1277억원, 주식 1370억원, 채권 724억원, 기타 145억원에 투자된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금액은 횡령, 돌려막기 등으로 실사를 할 수가 없는 상태다. 현금·예금이나 타운용사 이관 펀드는 제외됐다.

펀드 잔액(5146억원) 기준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 수준에 그친다. 투자금 3515억원을 회수 가능성 등급별로 보면 전액회수가 가능한 A등급 금액은 45억원에 그쳤다. 일부회수가 가능한 B등급은 543억원이었다. A와 B등급을 합한 비율은 16.7%였다.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C등급은 2927억원(83.3%)에 달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구제를 위해 펀드 이관 방안을 논의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기로 했다. 실사 결과를 반영해 펀드 기준가격 공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준가 산정과 관련한 자율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제공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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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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