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사실상 백지화 가덕도 신공항으로?… 오늘 검증결과 발표

김해신공항, 사실상 백지화 가덕도 신공항으로?… 오늘 검증결과 발표

기사승인 2020-11-17 08:36:09
김해신공항 장애물 고도 제한 소음피해. 부·울·경 검증단 제공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17일 김해신공항에 대한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사실상의 백지화로 가닥이 잡히는 가운데 부산이 밀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속도가 붙으리라는 전망이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2006년 참여정부에서 시작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쳐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논란에 논란을 거듭해 왔다.

이명박 정부에서 밀양과 가덕도를 후보지로 선정했지만 공항 유치를 둘러싼 지역 갈등 속에 백지화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19억 원을 투입한 용역 연구 끝에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제3의 안을 확정했다.

이 문제는 다시 현 정부에서 국무총리실로 옮겨와 지난해 12월부터 안전·소음·환경·시설 4개 분야에 대한 타당성 검증이 이뤄졌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타당성 검증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대항항 일대 모습. 발표에는 국토부가 4년 전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 당시 부산시와 협의하지 않은 절차상 흠결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동남권 신공항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난 4일 “여러분의 간절한 요구 그대로 부산·울산·경남의 희망 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이미 김해신공항 백지화 논의가 굳어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내년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여야가 지역표심이 걸린 가덕도 신공항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검증위 발표를 기점으로 김해신공항 안은 폐기 절차를 밟으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해신공항 자체 논란에는 나름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겠지만 지역 갈등의 빌미는 여전할뿐더러, 정치권이 또다시 표 모으기에 국책사업을 이용한다는 비판으로 또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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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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