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러시아 측과 루스키섬 내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협의에 들어갔다.
LH는 러시아 건설주택공공사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주택·도시개발공사(DOM.RF)와 ‘신규 도시개발사업의 발굴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러시아 주택·도시개발공사는 주택품질 및 공급문제 해결을 위해 1997년 설립하고 러시아 연방 전역을 대상으로 한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곳이다. 또한 주택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국유지 관리, 판매 등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LH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한국, 러시아 내 주택 및 도시개발 관련 정책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두 기관이 러시아 내 미래 공동사업을 함께 발굴·시행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지난해 변창흠 LH 사장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트루트네프 러시아 연방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전권 대표를 만나 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공공주택, 스마트시티까지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에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도시개발사업 관련 각 기관의 정보, 노하우 등 공유 및 러시아 내 신규 사업 발굴 및 공동 시행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위치한 루스키섬 내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을 합의했다.
한편, LH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위한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최근 주재원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러시아 측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LH가 추진중인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에 이어 러시아 2호 사업 발굴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협력 대상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확대해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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