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친선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앞서 15일 멕시코와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배한 대표팀은 카타르전에서 승리하며 A매치 통산 500승을 기록했다.
이번 친선 2연전은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다. 소집 초반부에 선수들 중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되면서 일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미 소속팀의 차출 거부과 부상으로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한 대표팀은 한정된 멤버로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소속팀에서도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시아권 소속 팀들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리그가 한창 진행중인 해외팀들도 걱정하는 눈치였다.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이 무사히 각자 소속팀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서는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추진 중이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루트로의 복귀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축구의 간판인 손흥민은 이미 클럽으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카타르전이 끝날 때를 맞춰 전세기를 대기 시켜놓은 덕분이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카타르전을 마친 뒤 18일 오전 2시30분께 토트넘에서 보내준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런던으로 이동했다. 경기 종료가 자정 무렵이었으니 그야말로 대기하고 있었던 셈이다. 최대한 빨리 구단의 핵심 선수를 안전하게 복귀시킨다는 의지였다.
안전 고려와 함께 빡빡하게 이어지는 토트넘 일정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2시30분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현재 5승2무1패 승점 17점으로 레스터시티(승점 1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선두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면서 자칫 흐름이 끊어질 수도 있는 위기이기도 하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으로서는 최정예 멤버를 가동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올 시즌 벌써 8골로 EPL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은 당연히 출전시켜야하는 카드다. 최대한 빨리 그리고 편안하게 복귀길을 열어줬다는 것은 결국 출전에 문제없는 컨디션을 만들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