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을 배경으로 남루한 복장에 품위 없는 말투로 꽃을 팔고 있는 일라이자(오드리 헵번)라는 여성을 우연히 발견한 언어학자인 히긴스 교수(렉스 해리슨)가 절친한 친구인 피거링 대령과 이 하층계급 여성을 세련된 귀부인으로 만들기 내기를 하면서 이야기가 벌어진다. 단지 언어와 옷차림만 바꿈으로써 미운 오리 새끼에서 눈부신 백조로 변모하며, 자신의 사랑까지 이루게 되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러나 원작에서는 일라이자와 히긴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필자는 이 영화를 통하여 교육의 긍정적 효과를 표현하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알 수 있었다. 이는 ‘기대하는 것이 확실하고 믿음이 변치 않으면 꿈이 현실로 실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젠탈 효과’, ‘자성적 예언’, ‘자기충족적 예언’으로도 표현된다.
로버트 로젠탈과 레너드 제이콥슨은 1968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능지수(IQ)를 검사한 후, 그 결과와는 상관없이 무작위로 20%의 학생을 뽑아 담임 선생님들에게 특별히 IQ가 높기 때문에 학업 성취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통보하였다. 무작위로 뽑았으므로 실제로 뛰어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이 섞여 있었다. 8개월 후 다시 IQ검사를 해보았더니, 20%에 포함된 학생들은 실험 전 IQ와는 상관없이 다른 학생들보다 실제로 IQ가 높게 나왔으며, 성적이 향상되었다. 이를 로젠탈 효과라 한다.

영화 제목처럼 정말 아름다웠던 영화의 주인공 오드리 헵번(1929~1993). 그녀가 숨을 거두기 전 1992년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는 사랑이 넘치는 한 편의 시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친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 사랑스런 눈을 가지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져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져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