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전작으로 흥행 연타를 날린 배우 남궁민이 추리극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의사, 구단주에 이어 이번엔 형사 역을 맡은 남궁민은 주연을 맡은 새 드라마 ‘낮과 밤’을 “기존 추리극과 다른 신선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5일 오후 tvN 새 월화극 ‘낮과 밤’ 제작발표회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생중계됐다. 배우 남궁민, 김설현, 이청아, 윤선우와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가 이 자리에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30일 오후 9시 첫 방송하는 ‘낮과 밤’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 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이다. 김정현 PD는 “살인 예고장에 적힌 암호대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8년 전 있었던 음모가 드러나 그 전말을 파헤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 “시즌1, 시즌2, 시즌3이 합쳐진 것 같은 드라마.”
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는 내용은 이제 안방극장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장르극이다. 비슷한 장르의 드라마 중에서도 신선함을 강조한 ‘낮과 밤’. 무엇이 다를까. 이에 관해 김 PD는 “시작은 수사극과 비슷하지만, 내용이 전개될수록 다른 면모를 많이 보여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여러 시즌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 또한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초반에는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가 있고, 뒤로 갈 수록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김 PD는 “하나의 비밀이 벗겨질 때쯤 또 다른 비밀이 나타난다. 비밀이 겹겹이 겹쳐져 있다”고 덧붙였다.
◇ “사탕 먹는 것도 연습했죠.”
전작 ‘닥터 프리즈너’ ‘스토브리그’를 흥행으로 이끈 남궁민이 선택한 작품이다. 이날 남궁민은 “흥행에 관한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흥행성만 고려했다기보다 신선한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에 ‘낮과 밤’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범인을 찾는 추리물이지만 감성적인 부분도 돋보이는 드라마라는 것이 남궁민의 설명이다. 앞선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선명한 캐릭터를 남긴 남궁민은 ‘낮과 밤’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그는 “털털하고 엉망진창으로 보이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피부과도 가지 않고 최대한 지저분하게 보이려 했다”면서 “10년 전 입었던 티셔츠를 꺼내 입고 수염을 기르기도 했다. 사탕을 먹으며 말하는 장면이 많은데, 발음을 정확히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사탕을 입에 물고 대사를 내뱉는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 “공혜원이 김설현이었으면 했어요.”
김설현은 말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형사 공혜원 역을 맡는다. 김 PD는 “김설현을 처음 만났을 때 ‘공혜원이라는 인물이 그냥 김설현이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FBI 수사관으로 한국에 파견된 제이미 역의 이청아에 관해 김 PD는 “기존에 맡았던 역할의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제이미 역을 아주 잘 소화하는 동시에 가끔 ‘허당미’를 보여주기도 한다”고 예고했다. 비밀을 품은 천재 해커 문재웅 역을 연기하는 윤선우에 관해서는 “윤선우의 눈동자 안에서 비밀이 보였다.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준비한 것들을 보며 놀랐다”고 말했다.
◇ “범인은 1회와 2회에 나온 인물 중 있습니다.”
범인에 대한 파격적인 스포일러(?)도 이어졌다. 1회와 2회에 등장하는 인물 중 범인이 있다는 것이다. 비밀이 많은 드라마인 만큼 매회 착실하게 서사를 쌓아 시청자를 안내하겠다는 각오도 있다. 남궁민은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최대한 쉽게 풀어가려고 노력했다”며 “어려워하지 말고,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5회쯤 범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그는 “김설현과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5회 시청률을 12.8%로 예상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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