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부부 측은 25일 SNS에서 “MBC에서 아동학대를 주제로 한 뉴스 보도가 나왔다. 자극적인 보도를 위해 아동학대와 전혀 상관없는 저희 영상을 쓴 것이 매우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MBC는 ‘매운 김치 먹방 울 때까지 몰카?…선 넘는 아동 유튜브’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키즈 유튜브 40개 채널의 4690개 영상을 전수 조사한 결과, 3.2%인 152개의 영상에서 ‘학대’로 볼 수 있는 장면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비글부부가 자녀 앞에서 부부싸움을 연기하는 영상이 자료화면으로 사용됐다. MBC 측은 “놀란 아이가 겁을 먹고 도망가는데도 (부부가) 끌어당겨 카메라 앞에 앉힌다”고 전했다.
이에 비글부부 측은 “아이가 도망가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만지려는 아이를 만지지 못하게 했던 것”이라면서 “아이는 다시 돌아와서도 영상이 끝날 때까지 방긋 웃으며 저희와 장난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저희들의 에피소드를 아동학대로 끼워 맞추기 위해 악의적으로 편집해 보도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영상을 사용했음에 실망스럽다. 빠른 시간 내에 저희 영상이 삭제되고 정정보도 되기를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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