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회사 체인아날리시스에 따르면, 이로 인해 비트맥스에서 빠져나간 비트코인은 하루동안 4만 2천 개에 육박했으며, 지난 10월 2일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두 시간 만에 4% 넘게 하락했다.
또한 암호화폐 전문 분석 업체 아케인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맥스의 미청산 계약 건은 5만 5천 건에서 3만 5천 건으로 감소했지만 다른 거래소들의 평균 미청산 계약 건 성장률은 16.6%를 기록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지난 10월 2일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두 시간 만에 4% 넘게 하락했다.
이러한 안전 문제 및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및 파생상품(선물) 거래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간편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주요 암호화폐의 거래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미국의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스퀘어는 상당 수준의 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또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들의 전체 비트코인 계약건은 지난 11월 3일 기준, 총 50억 달러 (약 5조 5천억원)을 넘어섰으며, 크라켄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현물보다 4.6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밖에 JP모건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전통 안전자산인 금을 대체할 수 있는 자산 및 가치 저장수단으로 쓰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암호화폐 채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사용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고 제2의 비트맥스 사태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의 전문가는 "앞으로는 진실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면서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처로 인식됨에 따라 거래소의 역할은 중요해질 것이며,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불합리한 시세 변동 및 가격 조작 등 시장 리스크에도 투명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파생상품 거래소들은 가격 조작으로 인한 부당한 강제청산으로부터 보호하는 이중 가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바이비트는 분산형 금융(DeFi) 프로토콜에 오라클을 제공하도록 최적화된 블록체인인 체인링크(LINK)의 가격피드를 통합하고 있다.
이 전문가는 "거래소가 거래 수수료 수익 모델로 살아남지 못한다면, 고성능 기술의 구축 및 유지,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보안성 상승을 위한 투자 등과 같은 업그레이드는 실현 불가능하다"면서 "거래 수수료가 너무 낮거나 또는 할인율이 굉장히 높은 플랫폼의 경우, 단기 수익만 노리는 전략으로 의심해볼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추구하는 거래소만이 장기적인 개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1870년대 곡물을 시작으로 파생상품 거래가 이뤄졌던 시카고상품거래소마저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을 채택했듯이 앞으로 암호화폐 전문 파생상품 거래소의 입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youngb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