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내년도 질병관리청 예산은 총 9917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9월 12일 개청 이후 첫 편성한 예산으로 질병청 소관 예산 3932억원과, 보건복지부 소관 기금 중 질병청 수행 사업 5985억원을 포함한 규모이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2021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내년도 예산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보호 및 안전사회 구현, ▲효율적 만성질환 관리로 국민 질병부담 감소, ▲보건의료 R&D 및 연구 인프라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다.

내년 질병청 총지출 규모는 올해 본예산(8171억 원) 대비 21.4% 증가했고, 예산은 올해 대비 85.5%(1812억 원) 증가, 기금은 △1.1%(△66억 원) 감소했다. 

질병청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을 위해 총 459억원을 투입한다. 호남·영남·중부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공사비에 436억원. 신규 1개소 추가 확대에 2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신종감염병 위기상황 조기 인지 및 신속 대응을 위한 감염병 전문콜센터 운영을 위해 62억원을, 진단 검사비 등 지원을 위해 82억원을 투입한다.   

감염병예방관리를 위해서는 32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감염자 선별·격리를 위해 총 89억원을 투입하고 6개소의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격리대상 감염병 환자 격리치료비로는 106억원을 지원한다. 

감염병표준실험실 운영을 위해서는 99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등 신·변종 바이러스 감염병 진단 및 분석 강화 및 병원체자원 관리 위한 장비 보강 등을 진행한다. 범정부 원헬스 감염병 공동대응을 위해서도 28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국가예방접종실시를 위해서는 65세 노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민간의료기관 확대 지원을 위해 3478억원을 투입한다. 

또 107억원을 투입해 의료관련감염병 표본감시 및 감염관리지원 기관 확대 등 감시체계 운영과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신종감염병 입원치료병상 확충유지를 위해서도 33억원을 투입,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확대에 지원한다. 역학조사 체계 고도화 및 감염병 위기대응 연구 등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3억원을 편성했다. 
  
311억원을 투입해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지역 간 건강격차 원인규명 및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등 만성질환 기초자료 생산･제공할 방침이다. 

44억원을 들여 국립심뇌혈관센터도 설립한다.

보건의료 R&D 및 연구 인프라도 강화한다. 우선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에 42억원, 코로나19 확진자 멀티오믹스 데이터 수집·예후예측 모델 개발에 52억원,  항바이러스제 약물평가 실험실 운영에 58억원을 투입한다. 

또 신·변종 및 국가관리감염병 연구에 127억원, 항생제 내성균 조사연구에 51억원을 투입하고, 뇌질환연구기반 조성연구 등 만성질환 연구기반 구축 및 예방·관리기술개발연구도 지원한다. 아울러 감염성 병원체의 자원화 및 표준화 수행을 위한 국가병원자원은행도 건립한다.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 및 접종을 위한 목적예비비 9000억원도 신규 반영됐다. 

정은경 청장은 “2021년도 예산은 질병관리청 개청 이후 편성한 첫 예산인 만큼, 연초에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