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권 연말배당 축소 작업…청원 나선 동학개미 “선 넘네..”

금융당국, 금융권 연말배당 축소 작업…청원 나선 동학개미 “선 넘네..”

기사승인 2020-12-08 11:22:40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금융당국의 금융지주사 배당축소 권고에 분노한 주주들이 국민청원에 나섰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금융주 연말 배당 축소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돼 있다.

청원 작성자는 “대한민국은 자유경제 시장이다. 사기업에 대한 배당 축소 의무를 정부에서는 강요할 수 없다”며 “금융감독원은 코로나 19로 여파로 인한 한시적인 배당축소를 주장하고 있지만, 올해 금융권 모두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하였고, 주주가치를 훼손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성토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9분 기준 725명의 동의를 얻었고, 참여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연말 배당을 앞두고 금감원은 은행 금융지주사들과 배당 축소방안 협의에 들어갔다. 이달 중 은행별로 논의를 마무리 짓고 오는 2020년 초 배당 축소안을 낼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안 속에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손실흡수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이 이같이 압박에 나선 까닭에 이번 배당은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만큼, 기대했던 주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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