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계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첫 접종자 90세 할머니

영국, 세계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첫 접종자 90세 할머니

코로나19 등장 343일만… 지난 2일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기사승인 2020-12-08 16:55:22
▲화이자 백신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접종하게 된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 AP=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영국에서 8일(현지시간) 오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로 보고된 지 343일 만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에서 80세 이상 노인 등에게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 지역 50개 거점병원을 지정했고, 다른 지역도 병원을 중심으로 접종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국 내 첫 접종자는 90세 여성 마가렛 키넌 할머니로 알려졌다. 키넌 할머니는 이날 오전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처음으로 백신 주사를 맞았으며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영국은 지난 2일 미국보다 앞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영국은 벨기에에서 생산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80만 도즈(40만명분)을 들여와 각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해당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백신으로 1차 접종 후 3주 뒤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한편,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수주 내에 해당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영국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올해 94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99세 남편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은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의 안전성 등을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려는 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영국의 유명인사들도 백신을 공개적으로 주사 맞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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