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을 발견한 호텔 측은 현지 한인회에 연락했다. 이후 한인회에서 경찰에 신고, 한국 대사관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대사관은 7일 손씨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타살을 의심할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손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손씨는 누나인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후 지난해 2월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투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까지 밝혀진 차명 부동산 24건 외에 7건이 더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나를 고소하라”고 말했다. 이어 “손혜원은 부동산에 관심도 없고 투기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매형(손 전 의원 남편) 명의의 부동산을 통해 큰 이득을 남겼다”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이 부친의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해 받아낸 것도 보훈처에 압력을 넣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전남 목포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매입하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부동산 실명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손 전 의원은 “유죄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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