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국내 금융상황은 완화적 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4월 저점을 찍은 금융상황지수가 5월부터 상승하더니 8월 이후에는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황지수는 금융여건 완화 또는 긴축여부를 판단하는 지수다. 금융상황 판단 시 중시되는 금리·환율·주가 등 6개 금융변수를 가중 합산한 값을 표준화해 산출한다.
한은은 아울러 통화지표 증가율이 최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한은은 “광의통화(M2) 증가율(평잔·지난해 동월대비)이 최근 상승세가 둔화됐다가 올해 9월 9.2%로 지난해 대비 상당 폭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부쩍 늘어난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주목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3분기 중 증가규모가 2분기 대비 크게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증가와 전세 자금 대출이 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은 여기에 생활자금과 주식투자 관련 자금수요가 가세하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커졌다.
한은은 “지난 10월에도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 은행 가계대출은,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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