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신용보증기금이 대한민국 예비 창업가를 ‘떡잎’부터 키운다. 특히 신보는 교육부·한국장학재단 등 유관기관과 손잡고 청년 인재 지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보는 우선 약 30만개 중소기업을 활용해 ▲직업계고 학생 등 청년 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발굴 ▲현장실습을 위한 기업체 모집 ▲잡매칭 플랫폼을 통한 고졸 인재등록 시스템 구축·운영 ▲온라인 채용 박람회 등으로 고졸 인재들의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신보와 장학재단은 실무중심 창업교육 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있다. 대상은 전국 직업계고 학생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직업계고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을 포함해 전국에 약 580개교가 있다. 약 9만 명(2017년 졸업자 기준)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 내용은 협의 중이다.
신보는 앞서 대구공고 창업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한 바 있다. 전문가 컨설팅을 받은 학생들이 한 달간 창업 아이템을 준비해 발표하는 자리였는데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고졸 인재와 기업 간 일자리 매칭이다. 고졸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 수요를 파악하고 취업 의사가 있는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작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7개 팀을 모의로 돌려봤는데 반응도 좋았고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내년에는 신청한 학교에 한해 프로그램을 적용해보고 기관의 역량 범위 내에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꼭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는 게 목표”라며 “이런 학생들이 사회에 배출될 경우 기능인으로서 역할도 하면서 향후 사업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보는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전용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캠퍼스 스타트업 보증’은 창업선도대학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내 혁신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해 대학 중심의 창업 붐 확산을 유도하려는 게 목적이다. 신보는 지난 9월 경북대를 시작으로 영남대(10월), 계명대(11월)와 ‘캠퍼스 스타트업 브라운 백 미팅(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캐주얼 미팅)’을 한 바 있다.
‘2030 스타트업 보증’은 2030 세대가 창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도록 지원하는 우수 청년 CEO 발굴․육성 프로그램이다. 만 39세 이하 경영자가 운영하는 창업 후 5년 이내 혁신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보증료율과 보증비율 등을 우대해준다.
이밖에 신보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네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네스트’는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성장궤도에 진입하도록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융합·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공급자 중심 자금지원에서 수요자 중심의 컨설팅·멘토링 등 비 금융 서비스를 포함해 혁신 스타트업 육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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