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임준 군산시장 ‘K뉴딜로 경제위기 돌파’

[인터뷰]강임준 군산시장 ‘K뉴딜로 경제위기 돌파’

“전북 군산형 일자리, 2024년까지 1950여명 일자리 창출”
군산사랑상품권, 전국 최초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성공모델 안착

기사승인 2020-12-18 16:09:43
▲ 강임준 군산시장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군산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역경제를 떠받치던 자동차, 조선업 등 주력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산업위기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큰 위기를 맞았다. 
이에 민선7기 군산시장으로 선출된 강임준 시장은 지역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주력산업지형 재편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군산사랑상품권 확대 발행을 추진, 지역경제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전력을 쏟아 부었다. 
강임준 군산시장을 찾아 최대 지역현안과 사업성과, 군산의 미래경제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 구상 등을 들어봤다.

  
△자동차, 조선업 등 주력산업 근간이 흔들리면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군산시장에 당선돼 민선7기 임기도 반환점을 넘어섰습니다. 소회가 남다를 법 한데요.
=2년 전 군산을 생각해 보면, 전례 없던 경제 위기 속에서 시민들이 무기력감에 빠져 있었고 도시 전체가 침체돼 있었지만, 지금은 전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이 지역을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면서 도시가 확실히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발 빠르게 전 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모습에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많이 두터워진 것을 느낍니다.
이처럼 시민들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펼친 혁신과 노력들이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고, 변화의 움직임이 시정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가동 중단에 이은 GM 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군산의 최대 지역현안과 해결 방안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군산형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군산형 일자리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가지는 의미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 GM 군산공장 등 대기업이 떠난 폐허에 지역 노·사·민·정의 양보와 이해 등 대타협으로 작은 가치들이 모여 더 큰 가치를 만들었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GM 사태를 통해 전라북도와 양대 노총을 포함한 지역 노사민정이 그간 대기업에만 의존한 것에 대한 뼈를 깎는 반성에서 시작,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기업 중심의 불공정한 원하청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견․벤처기업 중심의 수평계열화․상생협력 모델을 구상했고, 노사민정의 대타협을 통해 탄생한 일자리가 바로 군산형 일자리입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2024년까지 195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한국 GM군산공장 폐쇄로 잃었던 일자리를 다시 회복, 그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어야 했던 군산이 신규 고용창출로 경제 재도약의 꿈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부터 공모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TF(군산형일자리 추진사업단)를 꾸려 핵심 상생요소, 사업의 지속가능성 등 대응논리를 개발에 주력했으며, 현재는 신청 직전 산업부 최종검토단계를 밟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부와 조율이 끝나면 올해 안으로 정식으로 공모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민관합동지원단 현장심사와 상생형 일자리 심의회를 거쳐 상생형 일자리로 지정을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지난해 상생협약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듯 상생수준이 전국 최고 수준이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일자리 모델로 학계나 중앙부처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어 지정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민선 7기 군산시장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과 성과는.
=우선 경제부분의 첫 번째 성과로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자생력 강화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민선 7기 들어 처음 시작된 군산사랑상품권 발행과 전국 최초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는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전국적인 성공모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군산사랑상품권 유통을 통해 가맹점 연 매출이 2년 전 대비 평균 5,700만원 상승했으며, 배달의 명수는 운영 3개월 만에 가입자수 10만명, 주문금액 2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플랜의 중심에 군산이 있습니다. 군산의 신재생에너지 현주소와 미래 전망은. 
=군산시는 글로벌 기후 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한국판 그린뉴딜 사업의 핵심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직접 찾아 우리 새만금 일원을 재생에너지의 중심으로 성장 시키겠다는 계획을 선언 하신 것을 계기로, 우리시는 지역경제 구조 개편과 미래 대체산업 육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같은 해 시민과 함께하는 자립도시라는 최우선 가치로 출범한 민선7기는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예외 없이 추진 중이며, 지난 6월 시민 참여의 주 통로가 되어 줄 시민 기업인 시민발전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는 시 최초의 재생에너지 전담기관이며, 시민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유일한 시민 참여 플랫폼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국가 균형발전 계획인 지역균형 뉴딜 사업의 근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내년 착공 예정인 새만금 육수상 태양광 200MW 발전사업 등 우리시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지역 인재와 지역 업체의 우선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으로 재환원, 지역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정주여건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더불어 재생에너지 관련 네모이엔지, 레나인터내셔널, 스코트라(주), ㈜테크윈에너지 등 다수의 기업들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연계, 산업 경쟁력을 높여 줄 다양한 연구기관, 연구 테스트 베드가 속속 군산에 정착하고 있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상형태양광 종합평가센터를 시작으로 해상풍력 산업지원센터, 에너지 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신재생에너지산업 전문인력양성센터,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등 5000억원 규모의 연구 인프라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의 집적화는 물론 산업간, 기관간의 융합과 원활한 네트워크 플랫폼 조성으로 우리 지역이 글로벌 재생 에너지 클러스터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 3차 추경 신규사업인 공공주도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사업에 선정되어 추진 중으로, 향후 수산업과 공존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유례없는 지역경제 침체 위기에 대응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과 시민들의 지역경제 회생에 대한 염원이 위기 극복과 정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지역과 상생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이라는 일관된 신념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군산시 올 한해를 평가한다면.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실현을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군산시가 올 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시정성과를 거두며 위기에 강한 군산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민선7기의 역점시책인 지역경제 활력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출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새만금산단 대규모 투자유치 협약 체결, 전국 최초의 공공배달앱‘배달의 명수’출시, 국가예산 1조 627억원 확보 등 지속 가능한 자립경제 실현과 지역발전 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했습니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며 K뉴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올 한해 경제위기 극복과 신성장산업 발굴을 위해 연중 국회와 중앙부처를 발 빠르게 방문해 군산의 가능성과 강점을 알리고 현안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결과 역대 최고인 1조 627억 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정부가 3차 재난지원금 등의 재원 마련을 위해 SOC사업 등 국가예산이 감액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1조 536억원 대비 91억원을 증액 확보한 군산시는 특히, 친환경 에너지 및 전기차 미래산업 관련 예산이 대거 확보되어 K뉴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군산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보된 주요 국가예산 사업으로는 정부의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발표 및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한 신재생에너지 연관 사업으로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사업인 ▲군산항 7부두 야적장 조성 23억원(총사업비 400억원)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구축 20억원(총사업비 240억원)과,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 구축 관련 ▲재생에너지 디지털 트윈 및 친환경교통 실증연구기반구축사업 143억원(총사업비 360억원) 등으로 범정부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이후 닥친 지역 조선산업 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당분간 관광은 자제할 필요가 있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군산에 대한 자랑,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산은 전북 특유의 맛과 멋, 그리고 전통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군산시는 천해의 비경을 자랑하는 바다의 특징과 근대문화 역사를 기념하는 민족정신의 유산을 소중히 지켜왔고, 해산물 가득한 짬뽕처럼 바다와 육지가 어우러진 맛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산시는 정말 몇 번이고 와 볼만하고 느껴볼만한 감성이 충만한 도시입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군산에 꼭 방문해 주셔서 ‘서해의 중심’ 군산의 충만한 기운을 꼭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군산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올 한해 코로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시정성과에 주목하기보다는 침체된 지역상권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이룬 성과는 지역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해 주시고 시정에 적극 동참해 주신 군산시민들께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올 한해 이룬 성과는 지역경제 활력의 기반으로 삼고, 모든 시정역량을 원점에서 재정비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력과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 방안을 적극 마련해 추진하겠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께 평안한 일상과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보다 나은 군산’을 위해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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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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