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했는데”… 김숙, 데뷔 25년 만에 ‘KBS 연예대상’ 안았다

“상상도 못했는데”… 김숙, 데뷔 25년 만에 ‘KBS 연예대상’ 안았다

기사승인 2020-12-25 00:20:47
▲ 사진=KBS 캡처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코미디언 김숙이 ‘2020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24일 오후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20 KBS 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방송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이날 시상식은 진행자와 시상자만 스튜디오에 등장하는 비대면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숙은 함께 후보에 오른 김종민, 샘 해밍턴 가족, 이경규, 전현무를 제치고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김숙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눈을 크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수상의 기쁨을 드러냈다.

마이크 앞에 선 김숙은 “진짜 상상도 못했다”며 “아까 (가상으로) 수상소감을 얘기하라고 했을 때 장난처럼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편하게 얘기했다. 정말 큰 상을 주셔서 KBS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이 25년 전 공채로 들어왔을 때 처음 상 받았던 곳”이라며 “(데뷔) 25년 만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사실 전 이미 대상을 받은 거나 다름없다. 작년에 대상 후보에 올랐을 때 KBS가 날 이렇게 생각해주는구나 싶었다. 이미 KBS에서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숙은 “제가 받게 돼서 (다른 후보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기도 하다”며 “매번 상복이 없다고 얘기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려고 지금까지 그랬나보다”라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김숙은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들고 하고 계실 의료진, 자영업자들, 또 힘겹게 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며 “조금이라도 웃음 지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나가겠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1박2일'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1박2일'의 방글이 PD는 “이 자리에 원래 멤버들이랑 피디, 작가와 같이 올라와서 기쁨을 나눴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얼마 전에 멤버들과 연예대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멤버들 모두가 가장 받고 싶다고 얘기한 상이 시청자분들이 직접주시는 최고의 프로그램상이었다. 이제 1년 넘은 ‘1박2일’을 사랑해주시고 멋진 상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우수상은 두 부문에서 여러 수상자가 호명됐다. 리얼리티 부문은 ‘살림하는 남자들’와 ‘불후의 명곡’의 팝핀현준-박애리 부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현주엽이 받았고, 쇼·버라이어티 부문은 ‘1박2일’의 문세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리얼리티 부문에선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이유리가, 쇼·버라이어티 부문에선 '1박2일'의 딘딘이 수상했다.

신인상은 리얼리티 부문에선 '살림하는 남자들' 김일우와 '신상출시 편스토랑' 김재원, 쇼·버라이어티 부문에선 '1박2일'의 김선호에게 주어졌다.

이날 ‘KBS 연예대상’은 1부 마지막에 지난달 2일 세상을 떠난 故 박지선을 추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007년 코미디 부분 신인상, 2008년 코미디 부분 우수상, 2010년 코미디 부분 최우수상을 받은 활약상이 소개됐고, 동료 코미디언들의 휴대전화에 있던 영상과 사진들을 공개됐다.

이날 MC를 맡은 김준현은 “이곳은 과거 '개그콘서트' 녹화가 이뤄지던 곳”이라며 “오늘은 유독 한 친구가 많이 그립다. 늘 우리 곁에서 함께했고 많은 분들께 선한 영향력으로 좋은 영향을 많이 끼쳤던, 활짝 웃는 미소가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던 친구가 많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다음은 ‘2020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 대상 : 김숙

△ 최고의 프로그램상 : ‘1박2일’

△ 최우수상: 팝핀현준-박애리, 현주엽, 문세윤

△ 우수상 : 이유리, 딘딘

△ 프로듀서 특별상 : 이영자, 송은이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양치승, 오윤아, 류수영, 홍경민, 연정훈, 승희

△ 디지털 콘텐츠상 : 김구라

△ 베스트 챌린지상 : ‘좀비탐정’

△ 스페셜 프로그램상 :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 핫이슈 예능 프로그램상 : ‘개는 훌륭하다’

△ 베스트 커플상 : 최양락-팽현숙(‘살림하는 남자들’), 김예린-윤주만(‘살림하는 남자들’), 수빈-아린(‘뮤직뱅크’)

△ 최우수 아이디어상 : ‘연중 라이브’

△ 올해의 스태프상 : 하동금 미술감독(‘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가요대축제’ 외), 장지원 음악감독(‘불후의 명곡’, ‘트롯 전국체전’)

△ 방송작가상 : 김지은 작가(‘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트롯전국체전’)

△ 올해의 DJ상 : 조우종

△ 신인 DJ상 : 강한나

△ 베스트 아이콘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 신인상 : 김일우, 김재원, 김선호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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