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세종연구소의 ‘2020년 김정은 위원장 공개 활동 특징과 함의’ 논평에 따르면 올해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된 김 위원장 공개 활동은 총 53차례(12월 17일 기준)였다.
통일부의 '김정은 위원장 동향 분석'과 비교해 보면 2012년 집권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한 셈이다.
가장 활발한 공개 행보를 보였던 2013년(212회) 대비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고, 전년도(85회)와 비교하더라도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다.
논평에 따르면 부문별로는 경제부문 공개 활동이 전체의 26%(14회)로, 김 위원장 집권 이래 가장 적었다.
군사부문 공개 활동은 12회로, 역대 최저였던 2018년(8회) 수준을 간신히 웃돌았다. 외교부문 공개 활동은 올해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정치국 회의 등 국내 정치 관련 공개 활동은 전체의 4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지 지도는 올해 초 순천린비료공장 건설 현장을 비롯해 총 8회 진행된 데 그쳤고, 그나마도 보건의료·자연재해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은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는 코로나19 등 경제외적 변수에 의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방역 위험을 감수하면서 현지를 방문하는 공개 활동을 줄이고 회의 주재를 통한 실태 파악 등이 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