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9일 내놓은 ‘2020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3분기 채용 인원은 55만7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만1000명(6.9%) 감소했다. 이는 3분기 기준, 2013년(54만7000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또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3분기 구인 인원은 62만1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만1000명(7.6%) 감소했다. 구인 인원은 2012년 3분기(58만6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노동부는 "직종별 구인 수요는 감염병과 고령화 등으로 보건·의료직 등은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부진까지 겹치면서 청년 취업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인 이상 기업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2020.10∼2021.3) 채용 계획 인원은 2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0명(1.1%) 감소했다. 채용 계획 인원은 조사 대상 기업이 밝힌 계획을 취합한 것으로, 실제 채용 규모는 경기 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채용 계획 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3만5000명), 운전·운송직(3만3000명), 보건·의료직(1만8000명), 영업·판매직(1만8000명), 제조 단순직(1만7000명) 순이었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인력 미스매치(수급 불일치) 완화를 위해 기업의 구인·채용 인원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약 3만2000곳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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