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새벽 배송도 지연…라이더들 '배달 중단' 촉구 성명도

폭설에 새벽 배송도 지연…라이더들 '배달 중단' 촉구 성명도

기사승인 2021-01-07 11:14:00
▲사진=라이더유니온 페이스북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밤사이 전국 곳곳에 내린 폭설로 온라인쇼핑몰의 배송과 배달 앱 서비스가 일부 지연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SSG닷컴 쿠팡 등이 현재 배송 지연을 안내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전날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늦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배송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어제부터 배송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폭설에 대비했지만 도로 통제 등으로 물류창고에서 터미널로 상품을 보내는 시간이 지연됐다"며 "아직 배송이 안 된 곳도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도 배송 지연이 일부 발생했다. SSG닷컴은 "큰 도로가 아닌 주택가는 빙판인 데다 배송 순서가 한번 밀리면 도미노처럼 밀린다"며 "지연 상황이 발생하면 개별 문자로 안내한다"고 말했다.

쿠팡은 모바일앱을 통해 '로켓배송' 지연 가능성을 안내하고 있다.

배달앱을 통한 음식 배달도 비슷한 상황이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은 전날 저녁부터 맛집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의 서비스를 대폭 축소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라이더(배달대행기사)의 안전을 고려해 배달 가능 지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전날 저녁에 'B마트'의 생필품 즉시배송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 비마트는 도로 상황과 라이더 수를 고려해 일부 지역의 영업만 재개했다.

배달 앱 '요기요'는 전날 오후 7시께부터 아예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오늘 서비스 재개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밤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배달을 중단하라’는 긴급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곳곳에서 라이더들이 넘어지고 있다. 경사가 가파른 언덕에 오른 라이더들은 고립됐다"고 폭설 상황 속 배달 노동자들 위험을 알렸다.

그러면서 "지금 배달 일을 시키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다"며 배달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라이더유니온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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