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기점으로 확진이 줄고 있긴 해도 취업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 추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고 은행들도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6대(신한·국민·우리·하나·기업·농협) 은행 중 올해 고졸채용을 확정한 은행은 아직 없다.
이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비대면 영업이 강화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금융환경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지점은 통·폐합되고 대면식 영업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라는 상황 때문에 금융이나 모든 산업부분에서 채용규모가 위축된 게 사실”이라며 “올해도 고졸채용 계획은 들었지만 시기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채용규모를 150~200명가량 줄였다. 수시와 공채를 병행한 은행도 있었다.
올해도 사정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진 않다. 은행들이 새해 경영전략을 ‘디지털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오프라인 인력 충원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고졸전형을 별도로 실시하는 은행도 적다.
지난해 고졸채용을 진행한 은행은 국민·기업 두 곳뿐이다. 기업은행은 ‘금융영업’과 ‘디지털’ 부문 각 10명씩 20명을 뽑았다. 국민은행 채용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나머지 은행들은 일반전형에 통합하거나 아예 채용을 하지 않았다.
예컨대 하나은행은 지난해 고졸채용을 ‘보훈특별전형’에 통합, 진행했다. 신한·농협·우리은행도 지원 자격에 학력을 뺀 대신에 별도 전형을 실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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