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완제품 첫 공개

한화디펜스,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완제품 첫 공개

2월부터 시제품 3대 성능 시험평가 돌입

기사승인 2021-01-12 14:02:31
▲한화디펜스의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완성 시제품.(사진제공=한화디펜스)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완성 시제품이 호주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디펜스는 자사 호주법인이 호주 멜버른에서 레드백 장갑차 공개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레드백은 지난 2019년 9월 호주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 최종 2개 후보 장비로 선정됐다. 이후 호주 정부와 시험평가에 사용할 시제품 3대를 생산 및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육군은 올 하반기까지 레드백과 경쟁사 제품의 시험평가를 진행한 후 오는 2022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LAND 400 3단계 사업에 획득비용과 훈련 등 각종 지원체계 확보, 시설 건설 등의 명목으로 14조~ 20조원의 예산을 배정해 둔 상태다.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 이름을 딴 레드백은 방호력과 기동성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스라엘 방호 전문 업체인 Plasan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 방호 설계 및 강화 구조가 적용됐다. 차량 하부 공간을 차지하던 ‘토션바’ 형식의 완충장치 대신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사용하면서 생긴 여유 공간에 특수 설계된 폭발충격 완화장치를 추가로 장착했다. 

전투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센서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차량 내부에서 특수 헬멧을 쓰면 고글 화면을 통해 전차 외부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 헬멧전시 기능, 첨단 전투기 레이더로 쓰이는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을 이용해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현지 생산 계획이 이행될 경우, 빅토리아주를 포함한 호주 전역에 약 7조6000억원 상당의 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화와 빅토리아주(州) 간 현지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손재일 대표이사는 "레드백은 지난 40여년간 쌓아온 한화디펜스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동급 최강의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라며 "현지 시험평가에서 압도적인 기술과 성능을 입증해 K-방산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호주 사업 최종 경쟁에서 승전보를 전해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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