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 신설...증오발언 근절 노력도

카카오,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 신설...증오발언 근절 노력도

기사승인 2021-01-13 14:17:17
▲ 카카오 로고. /제공=카카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카카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는 등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김범수 의장, 최세정 사외이사, 박새롬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날 카카오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초석이 되어줄 ‘기업지배구조헌장’도 제정, 공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 5개 영역에 대한 운영 방향과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의 감독 아래 경영진은 책임 경영을 수행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았다.

일반 주주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업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도 게재했으며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영문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 외에도 기업의 사회적, 디지털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달 4일 구성원과 비즈니스 파트너의 인권 보호 및 이용자의 정보보호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 디지털 책임, 친환경 지향 원칙을 담은 ‘인권경영선언문’을 대외에 공개했다. 이는 업계 내에서 선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아동・청소년 문제에 대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아동・ 청소년 성보호와 관련된 금지 행위 조항을 운영정책에 추가했다.

또한, 2018년 1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윤리에 관한 규범을 담은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했으며,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두 차례 투명성 보고서를 자율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일상의 작은 성취를 통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행동 변화 플랫폼 ‘카카오프로젝트 100’, △누구나 모금을 직접 제안하고 진행, 참여까지 할 수 있는 자발적 모금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 등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며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며, ESG 경영 현황과 성과는 향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한 카카오의 원칙'을 카카오 정책 브런치 내에 게재했다. 디지털 공간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카카오의 구체적인 실천 노력은 디지털 기업 고유의 ESG활동이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는 출신(국가, 지역 등), 인종, 외양, 장애 및 질병 유무, 사회 경제적 상황 및 지위, 종교, 연령, 성별, 성적 지향 또는 기타 정체성 요인 등을 이유로 특정 대상을 차별하거나 이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모욕하고 배척하는 행위에 반대하고, 이런 발언을 증오발언으로 규정해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번 수립 원칙은 카카오의 서비스와 기술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13일 운영정책 내 '서비스 이용 시 금지하는 활동'의 15번째 조항을 더 구체적으로 지정했다. 

카카오는 "증오발언은 다양한 이용자가 발언에 나설 자유를 위축시킬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신뢰와 건강성을 저해한다"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인권과 존엄성을 훼손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증오발언에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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