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38%, 부정평가는 53%로 나타났다. 9%(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 38%는 지난주와 같은 수치로, 2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53%로 취임 후 최고치(55%)를 기록한 지난주보다 2%p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긍정률은 38~40% 사이, 부정률은 50%를 웃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8% vs 53% ▲30대 48% vs 44% ▲40대 48% vs 45% ▲50대 38% vs 57% ▲60대 이상 31% vs 60% 등이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61%)이 긍정률(21%)을 앞섰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5%, 중도층에서 31%, 보수층에서 16%다.
이를 두고 갤럽은 “현재 성향 중도층이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대처’(36%)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복지 확대’(5%), ‘서민 위한 노력’,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4%), ‘경제 정책’,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9%), ‘코로나19 대처 미흡’(1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인사(人事) 문제’,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3%) 등을 지적했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 대처’가 1순위,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해 추석 이후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올라 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 무당층 29%, 국민의힘 23%, 정의당·국민의당 5%, 열린민주당 2%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35%)보다 1%p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22%)보다 1%p 상승했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3%가 민주당, 보수층의 5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0%, 국민의힘 22% 순이며, 35%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9%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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