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박원순 판결 불만이라는 우상호, 서울시장 자격 없어"

정의당 "박원순 판결 불만이라는 우상호, 서울시장 자격 없어"

우상호 “법원 판결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
정의당 “우상호, 당신의 서울엔 여성이 있는가”

기사승인 2021-01-18 12:33:15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최기창 기자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 정의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격했다. 우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법원의 판단을 놓고 ‘이상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에 대한 지적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 14일 피해자의 병원 상담기록을 근거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원 판결에 불만은 있다. 사실이었다고 해도 판사가 굳이 공개적으로 읽은 것은 다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의당은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재보궐선거기획단 단장을 맡은 김윤기 정의당 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자당 소속 시장의 성비위 사건이 원인이 된 선거인데, 사과와 반성은 한마디도 없다. 이 문제를 외면하는 누구도 새로운 서울, 부산시장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이 말한 ‘민주당의 역사를 관통하는 도도한 흐름’에 여성과 성평등은 없는 모양이다. 2000년 5월17일 새천년NHK, 86세대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던 그때의 저급한 인식이 변하긴 변한 것인지조차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대표는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작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 전 시장 등 민주당 안에서 끊이지 않는 성폭력 사건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반성과 혁신 그리고 다짐과 제도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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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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