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외국인도 무료 접종

내달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외국인도 무료 접종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노르웨이 사례' 지켜본 뒤 고령자 등 접종 여부 검토

기사승인 2021-01-18 17:39:15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이 내달부터 시행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앞서 접종관리 시스템을 개편한다. 아울러 관계부처 실장급이 참여하는 '예방접종 대응 협의회'를 열고 부처별 지원 역할을 확정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8일 오후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 개발 코로나 백신의 접종 준비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준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2일 처음으로 '예방접종 대응 협의회' 회의를 개최하고 부처별 지원 역할 및 세부 이행 과제를 확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백신전담심사팀은 백신 허가, 국토교통부 항공수송지원TF는 백신 수입, 국방부 수송지원본부는 백신 보관·유통, 행정안전부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단은 접종 준비 및 시행을 담당한다. 

특히 행안부는 지자체에서 mRNA 백신(화이자 등)의 '접종센터' 확보 및 바이러스벡터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등)  '위탁의료기관' 지정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접종센터 운영 등 필요한 접종인력은 지자체 중심으로 확보하되, 부족한 인력은 관계부처·의료계 등과 협력해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접종 인력에 대해서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사전에 충분한 교육과 도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국민들에게 정확한 예방접종 정보의 제때 제공하고 예방접종 관련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 개편을 추진 중이며,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한다.
  
시스템을 통해 접종대상자는 ▲접종 사전예약, ▲접종일자 및 장소 정보의 사전안내, ▲예방접종증명서 발급 등 관련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정부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등이다.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서도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 도입시기가 좀 더 당겨질 가능성에 대비해서 백신이 도입되면 바로 접종을 할 수 있게끔 접종인프라를 신속히 준비하고 있다"며 "접종센터 인력의 경우 시군구별로 인구 규모에 따라 센터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현재 접종센터 운영에 대한 세부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본부장은 약제비와 접종비를 모두 지원해 모든 국민이 코로나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도 무료 접종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전 국민 무료예방접종 방침은 이미 밝힌 바 있다. 백신 비용, 약재비, 접종비를 모두 포함해서 무료라는 의미"라며 "이미 백신 구입 예산은 작년도에 4000억, 올해 목적예비비로 9000억 정도 예산을 편성을 했고, 백신 및 접종비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예비비 등의 형태로 확보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무료접종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라며 "예방접종의 범위에 대해서는 국민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진행을 할 예정이다. 범위와 절차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인 유형에 대한 분석 등을 하고 있고 외교부와 협의를 거쳐 내용들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라고 전했다.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별도 유인책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접종으로 인한 인센티브나 불이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그 부분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접종의 필요성과 예방백신접종에 대한 안전성, 효과에 대해 정확하고 투명한 과학적인 그런 정보(제공), 소통을 통한 사회적인 신뢰가 (접종 유인책의)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최근 화이자 개발 백신 접종 후 29명이 사망한 노르웨이에서 고령층 접종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노르웨이 전문가들의 조사결과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노르웨이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처럼 아주 고령이면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접종 부분은 전문가들과 좀 더 협의해 접종 대상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화이자 백신이 여러 국가에서 접종되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 관련해서는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가 됐고 또 노르웨이의 의약품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이 75세 이상 노인들이고, 기저질환이 있고, 건강상태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상반응인 발열이나 구토 등이 기저질환에 간접적인 영향이 있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도 작년 인플루엔자 접종 때 고령층에서 사망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 대부분 접종에 의한 직접적 사망이 아니라 기저질환의 악화, 사망이라는 것으로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며 "아마 유사한 사례들은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 관련 상황을 살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