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덩치 키운 우리금융…지주체제 3년차 혁신·ESG 집중

M&A로 덩치 키운 우리금융…지주체제 3년차 혁신·ESG 집중

기사승인 2021-01-21 06:00:02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성장 통을 앓았다.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려 코로나에 적시 대응했지만 부침은 있었다. 수익성이 아쉬운 한 해였다. 묵은해를 지나 새해를 맞은 우리금융의 포부는 남다르다. 경영 목표도 ‘혁신과 효율성 기반, 그룹 경쟁력 강화’다. 그 시작은 역시나 ‘성장기반 확대’다.

부지런히 갈고닦은 내공…올해도 비 은행 M&A 확대 모색

어느 한 분야에 특출 날 때 ‘만랩’이라는 표현을 쓴다. 우리금융은 M&A에서 내공이 텄다. 지난 2년 간 우리금융은 부지런히 일했다. 주력인 은행을 뒷받침할 계열사를 강화하기 위해 M&A에 공을 들였다. 명실상부 5대 금융지주이긴 하나 완성 단계는 아니다. 아직 증권과 보험계열사가 없다.

우리금융이 최근 편입한 자회사는 캐피탈과 저축은행이다. 아주캐피탈을 품으며 ‘1+1’으로 아주저축은행도 한 식구가 됐다. 코로나 위기가 한창인데도 우리금융이 기어코 캐피탈 인수를 마무리한 건 은행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저금리 기조로 은행 수익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체 실적을 좌우하는 건 비 은행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태승 회장이 강조한 올해 경영전략 1호도 ‘그룹의 성장기반 확대’다. 손 회장은 “코로나로 시장이 위축으로 단기간 내 M&A가 성사되긴 어렵겠지만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올해 M&A를 추진할 경우 대상은 증권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매물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새해경영 키워드 ‘디지털’ ‘ESG’ ‘내부통제 강화’

정부 발 방역체계가 재가동됐지만 코로나 확진은 큰 변화가 없다. 일각에서는 한동안 ‘포스트 코로나’가 아닌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한다. 비 대면이 일상이 됐고 플랫폼 기업들이 금융업을 넘보는 요즘이다. 우리금융도 올해 경영전략의 하나로 ‘디지털 넘버원’을 꼽았다. 손 회장도 신년사에서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으로 플랫폼을 혁신하고 디지털 넘버원 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예년 보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그간 그룹 체제 안착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브랜드 가치제고에 역량을 쏟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전 그룹사가 ESG경영원칙에 서명했고 성과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와 TCFD(기후관련재무정보공개 권고안)지지도 선언했다.

우리금융은 이밖에 내부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사모펀드 사태로 흔들린 신뢰도도 고쳐 잡아야 한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첫 시행에 맞춰 모든 그룹사로 하여금 완벽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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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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