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이 생명이 위독한 급성혈액암 환자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지난 21일 메이플인벤 자유 게시판에 "지정 헌혈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인 즉 작성자 A씨의 누나가 지난 1월 21일 아침에 깨어나지 못해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급성혈액암(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는 것. 현재 혈소판이 모자라 위급한 상태이며 A씨는 안타깝게도 직업 군인이라 옆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도움을 주고싶다'는 이용자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글쓴이의 사연을 확인한 넥슨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에 공유, 게임 유저들의 지정헌혈을 요청했다. 넥슨 측은 "환자분이 위급한 상황이다보니 급하게 공지를 드리게 됐다"며 "도움이 가능하신 용사님께서는 지정 헌혈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넥슨의 공지 이후 혈액 기증이 빠르게 늘면서 목표치 수량도 하루만에 확보됐다.22일 넥슨은 추가 공지사항으로 "용사님의 성원으로 목표한 만큼의 혈액이 모두 확보됐음을 알려 드린다"며 "당사자 가족분을 통해 이번 주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혈액이 수급됐음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용사님의 많은 관심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라며 추가 소식을 전했다. 게이머들 역시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면서 호평을 전했다.
과거에도 넥슨은 유저들의 헌혈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2018년 출산과정 중 심한 출혈로 생명이 위독한 희귀혈액(Rh-) 산모를 돕기 위해 '던전앤파이터' 이용자에게 헌혈 동참을 요청했다. 당시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외에도 '피파온라인4', '야생의땅: 듀랑고' 등 다수의 자사 게임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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