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산업은행이 녹색금융 선도기관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산은은 이달 초 기존 정책기획부문을 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확대하고 녹색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했다.
향후 5년간 25조원 수준의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프로그램’ 신설, 20조원 규모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운용 및 정부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반영한 금융상품 개발 등으로 충분하고 신속한 녹색금융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산은은 대규모 프로젝트 환경·사회 위험관리에 관한 국제 모범규범인 적도원칙을 2017년 1월 국내 최초로 채택하고 이에 부합하는 환경·사회 심사제도를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대규모 개발사업 여신은 환경·사회 심사를 수행해 건설·운영과정에서 야기하는 환경파괴 및 사회적 갈등 위험을 검토하고 차주 대응계획을 점검해 그린워싱(Greenwashing·실질적으로는 친환경과 거리가 있으나 친환경임을 표방하는 행위)을 방지하고 있다.
산은은 또 국내기업 친환경 분야 진출과 사업재편, 투자확대도 앞장서고 있다.
SK건설 국내 최대 수처리 환경폐기물 처리업체 인수를 위한 5500억원 규모 금융을 주선했다. 또 LG화학과 손잡고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통한 국내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지원했다.
산은은 향후 기후변화 대응을 장기 발전방향 축으로 잡고 은행 고유 역할인 ‘혁신기업 육성 및 산업 경쟁력 강화’와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 ‘장기저탄소발전전략’에 대응해 ‘주력산업의 저탄소화’ ‘녹색 신산업 육성’과 ‘공정전환(저탄소 전환에 취약한 좌초산업·업체 지원)’을 여신정책에 반영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김복규 산은 정책·녹색기획부문장은 “녹색·기후금융은 경제 산업구조 혁신 및 국가 성장전략과 맞물려 있다”며 “산은은 업무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 녹색 전환을 위해 녹색금융 선도기관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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