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가입은 본점서...관리는 타 지점서?

적금 가입은 본점서...관리는 타 지점서?

상품권유 직원 따라 관리 영업점 변경

기사승인 2021-02-04 06:00:10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하나은행 본점에서 적금을 가입한 A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연고가 없는 영업점에게서 약정 만기 안내 문자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상품 가입을 권유한 직원 소속이 바뀌면서 ‘관리 영업점’도 바뀐 것. A씨는 “개인정보가 샌 줄 알았다”며 안도했다.

이는 은행 영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사례다. 다만 이러한 사실을 중간에 통보하지 않으면 정보 유출을 의심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통상 입출금 통장을 개설한 지점이 계좌 관리 영업점이 된다. ‘관리 영업점’은 요청에 의해 바꿀 수 있다. 이사를 하거나 이직할 경우 사후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는 점을 보완하는 장치인 셈이다. 상품을 비 대면으로 가입한 경우 소비자가 직접 관리 지점을 선택할 수도 있다. 

통장 계좌를 보면 지점을 구분할 수 있는 번호가 들어간다.

가령 본점이면 ‘101’ 한양대 지점이면 ‘383’인 식이다. A씨 사례는 관리 영업점 변경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통장 계좌와 적금 계좌 지점 번호가 다른 케이스다. ‘관리 영업점’은 상품 가입을 권유한 직원 소속을 따라간다. 

그런데 A씨에게 적금 가입을 권한 직원이 다음날 소속 지점을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관리 영업점도 바뀐 것. 이 사실을 만기가 다 되도록 모르고 있다가 1년이 지나서야 알게 된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상품을 신규로 가입하면 계좌 관리지점으로 지정되도록 기본적으로 설정돼있다”라며 “이번 사례는 일손이 부족한 지점으로 직원이 파견근무를 가면서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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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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