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가 눈물의 하차?" 미스트롯2에 쏟아지는 비난

"학폭 가해자가 눈물의 하차?" 미스트롯2에 쏟아지는 비난

누리꾼들 "학폭 가해자 진다래, 피해자로 보여" 비판

기사승인 2021-02-05 06:44:13
TV조선'미스트롯2' 방송화면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최근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 하차를 선언한 진달래가 마지막 방송에 출연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작진의 진달래 감싸기로 학폭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처럼 보였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미스트롯2에서는 준결승 전날 진달래가 자진 하차를 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3차전의 2라운드 에이스전이 펼쳐지며 준결승에 오른 14인이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본선 3차전의 1라운드 메들리 팀미션에서 팀 2위를 차지한 '녹용 시스터즈'는 멤버 홍지윤의 '에이스전' 활약으로, 팀 전원이 준결승에 올라가게 됐다. 진달래 역시 녹용 시스터즈의 멤버로 준결승에 올라가게 됐다. 

문제는 진달래가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로 자진하차하는 내용이었다. '대기실에서 울고 있는 진달래'라는 자막과 함께 그의 모습이 집중 조명됐다. 

진달래는 "어차피 (경연을)해도 통편집이고, 다른 참가자들한테 피해가 가는 거면 (경연)그만 할게요"라며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또 준결승전에서 듀엣곡 미션을 함께 한 강혜연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3주간 강혜연과 연습한 과정이 공개했다. 두 사람이 노래와 춤을 맞추며 준결승전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그러나 진달래의 하차 선언으로 결국 대기실에서 서로 껴안으며 인사했다. 이어 진달래의 빈자리는 양지은에게 돌아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달래로부터 과거 학폭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진달래에게 이유 없이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면서 진달래가 졸업한 중학교 졸업 앨범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진달래 소속사는 당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내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진달래의 학폭 의혹을 인정했다. 진달래 역시 SNS를 통해 학폭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출연 중인 미스트롯2 하차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방송이 전파를 타자 누리꾼들은 "제작진이 학폭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시켰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학폭  의혹이 아닌 사실로 결론이 났는데도 제작진이 가해자 진달래를 감쌌다는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들이 통편집, 모자이크 등으로 논란의 출연자를 지우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누리꾼은 "진달래가 학폭으로 하차하는 건데 제작진의 '눈물의 하차' 콘셉트는 정말 어이없다"면서 "잘못된 행동 때문에 하차하는 거면서 울고불고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학폭 가해자가 방송에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자숙하거나 반성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면서 "(방송을 접할)피해자 입장은 생각하지 않나"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달래가 학폭 피해자 같았다" "노이즈 마케팅"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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