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강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설묘지인 하늘정원을 설 연휴 동안 부득이 제한 운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제한 운영 기간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이며, 이 기간에는 입구에서 5인 이상 탑승 차량을 통제해 가족별 4명까지만 성묘하도록 할 계획이다.
봉안당(납골당) 입장도 가족별 4명까지만 가능하며, 2명씩 나눠 입장하되 실시간 봉안당 내부 체류 인원도 5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또 하늘정원 내 전 구역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동해시는 연휴 동안 하늘정원 방문객에 대한 안내를 위해 공무원 등 지원 인력 40여명을 투입하고, 봉안당 내부도 수시로 소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해시는 하늘정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유가족을 위한 비대면 온라인 추모 서비스 '동해시 사이버 추모관'도 운영한다.
지난달 27일 구축된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 추모 및 성묘를 희망하는 유가족의 예약을 받아 제사상 차리기와 추모 편지 쓰기, 가족사진 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유가족은 오는 10일까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동해시 관계자는 "연휴 기간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하늘정원을 부득이 제한적으로 개방하게 됐다"며 "이번 설 만큼은 온라인 추모를 적극 이용해서 모두가 안전한 명절을 보내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에 문을 연 동해시 하늘정원은 7만1563㎡ 규모의 부지에 현재까지 분묘 601기와 자연장지 2514기, 봉안당 1393기 등 총 4508기를 안치했으며, 지난해 설 연휴에는 차량 3500여대와 1만500여명의 성묘객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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