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vs 박영선, 양자대결 시에만 ‘우세’ 점쳐져

안철수 vs 박영선, 양자대결 시에만 ‘우세’ 점쳐져

10년간 서울시장 3번 도전한 안철수, 이번엔 ‘단일화’가 관건

기사승인 2021-02-08 18:48:19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서울시장에 3번째 도전하는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당선여부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걸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문화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양자대결을 가상으로 진행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당선이 유력시 된다.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46%,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맞대결을 펼칠 경우 예상 지지율은 안 대표가 46.6%, 박 전 장관이 37.7%로 8.9%p 격차로 당선이 점쳐졌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3명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에는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박 전 장관이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나경원 전 의원이 본선에 진출한다면 박 전 장관이 34.1%, 안 대표가 30.6%, 나 전 의원이 18.5%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왔다. 나 전 의원 대신 오세훈 전 시장이 후보로 나설 시에는 박 전 장관이 33.4%, 안 대표가 30.6%, 오 전 시장이 19.8%를 확보했다.

한국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민 800명에게 10명의 후보별 서울시장 적합도를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상위 10명의 후보를 모두 나열해 조사한 한국리서치 조사에서 박 전 장관은 25.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뒤를 이어 안 대표가 19.5%, 나 전 의원이 12.9%, 오 전 시장이 9.2%를 기록했다. 

이밖에 민주당의 우상호 후보는 5.2%, 금태섭 전 의원은 1.9%,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6%,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1%,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은 0.5%,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0.1%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에 국민의당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그들이 생각하는 야당 단일후보 자격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문재인정부의 폭주와 전횡에 대항해 대안을 가지고 견제할 수 있는 그리고, 다수의 시민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경원·오세훈 후보는 비합리적인 남탓으로 돌려까기를 잘하는 후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김명수 대법원장 탄생에 안 대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식의 비난을 쏟아내며 야권후보 자격이 없다는 비난을 쏟아낸 것을 두고 “두 후보의 논리라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시민들은 결과책임이 있기에 야권을 지지하면 안 된다는 것이냐”고 되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금 전 의원과의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안 대표는 지난 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과의 단일화를 ‘준준결승’이라고 표현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나아가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사실 야권 전체가 모여야 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야권 지지자들이 원하는 방향이다. 정치인은 지지자들이 원하는 방향을 실현시키는 사람들 아니겠는가”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요즘 꼭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수긍하고 있지 않냐”고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도 보였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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