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시력교정술인 라섹은 레이저를 조사해 각막상피를 모두 벗겨낸 후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으로, 수술 후 얼마만큼의 ‘잔여각막량’을 확보하느냐가 안전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각막 절삭량에 따라 PTA(각막조직 변화 수치) 비율이 높아지면서 각종 합병증 유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내 의료진의 연구로 최근 2.5세대 라섹 수술인 ‘400㎛ 라섹’이 개발됐다. ‘400㎛ 라섹’은 독일의 광학회사 칼 자이스와 전 세계 키 오피니언 닥터(Key opinion doctor)가 함께 연구한 ‘각막절삭량 최소화 기술’을 적용했다.
‘400㎛ 라섹’은 FDA가 권고하는 잔여각막량(350㎛)보다 약 50㎛ 높은 400㎛ 이상의 각막을 남겨 수술의 안전성을 높인다. 라섹 수술은 중·고도근시 이상의 환자들이 주로 받는 수술인 만큼 단 5㎛ 절삭량의 차이가 수술 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라섹 수술 후 400㎛ 이상의 잔여각막량을 가능케 한 것을 성과로 인정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400㎛ 라섹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한달 뒤 평균시력을 살펴보면 1.3 정도로 유지됨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시력의 질과 안정성 모두를 생각한다면 수술 결정 전, 잔여각막량을 좀더 유심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글. 눈에미소안과 라섹 수술 전담팀 이수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