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업계 최초로 3조 매출 달성…'카러플'이 끌고 '바람연'이 밀었네

넥슨, 게임업계 최초로 3조 매출 달성…'카러플'이 끌고 '바람연'이 밀었네

기사승인 2021-02-09 17:33:38
사진=넥슨코리아 판교 사옥.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등 모바일 게임 흥행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IFA 온라인 4’ 등 주요 PC 게임의 견고한 호실적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넥슨은 2020년 매출이 3조 1306억원(2903억 2400만엔)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 1907억원(1114억 5000만엔), 순이익은 6006억원(562억 2000만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51% 감소했다. 미국달러 예금성 자산의 환손실 및 이연 법인세 인식 영향이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38%다.

2020년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넥슨의 4분기 매출은 7092억원(664억 엔)을, 영업이익은 1665억 원(156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45% 증가한 수치다. 298억엔(318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는데 역시 미국달러 예금성 자산의 환손실과 이연법인세 인식 영향이다.

연매출 3조 달성이 가능했던 것은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바일 매출만 1조371억원(971억엔)으로 전년(5468억원) 대비 60% 성장했다. 아울러 신작인 ‘V4’, ‘바람의나라: 연’, ‘피파(FIFA)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이 고루 흥행했다.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메이플스토리M’도 지난해 11월 역대 최대 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에 힘입어 지난달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재진입했다.

주요 스테디셀러 PC 게임 역시 지난해에 이어 견고한 실적을 지속했다. 지난해 서비스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한국 지역과 글로벌 전역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 지역에서 전년동기대비 98%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도 각각 134%, 85%의 성장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는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55%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내며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신규시장과 플랫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올 1분기 828억~891억엔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예상 영업이익은 353억~419억엔 수준으로 제시했다. 넥슨은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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