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매해 설이 되면 세뱃돈을 활용한 재테크가 관심을 모은다. 금융실무자들이 자녀와 지인에게 권하는 재테크 노하우를 권역별로 조사해봤다. 공통점이라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익을 바라보는 것과 대체로 주식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은행 ‘청약통장·펀드’
은행 직원들은 자녀가 우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상품 가입을 권했다. 세뱃돈을 입출금 통장에 바로 넣어주거나 청약을 들어 나중에 주택 마련 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청약통장 개설을 권유하고 싶다”며 “매달 꾸준히 납입하는 게 청약에도 유리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기 좋다. 현재 청약, 적금, 저금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금이자, 대출, 주식 등 다 가르치지만 주식은 좀 더 공부가 필요한 거 같아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 상품으로 한정한다면 펀드도 좋은 투자처라는 설명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녀가 아주 어릴 때부터 펀드에 가입했다. 아이들이 추석이나 설에 받은 용돈은 다 펀드로 들어 간다”며 “1,2년 넣고 빼서 쓸 것도 아니고 나중에 애들이 목돈이 필요할 때 쓰도록 놔두는 성격이 크다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예·적금 보다 펀드 가입을 보통 많이 한다”고 전했다.
증권사 ‘주식·리츠’ 보험사 ‘변액보험·주식’
증권사가 추천하는 세뱃돈 재테크는 역시 ‘주식’이었다. 주식에 뛰어드는 미성년자들은 실제로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18년도와 2019년도에는 미성년 신규계좌 개설수가 연 1만개 안 됐다. 그러다 지난해에만 6만개가 늘었다는 후문이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단연코 주식”이라며 “기존에 가입했던 상품은 해제하고 직접 투자로 많이 옮기는 분위기다. 나도 자녀에게 주식 권유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량주에 중장기로 투자하는 방식을 권하고 있다. 해외 주식도 좋고 개별 종목이 불안하면 ETF도 좋다”고 권했다.
자산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거나 배당이 많이 나오는 쪽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전해진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안정적 투자를 지향해서 돈이 들어올 때마다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편”이라며 “투자는 리츠(부동산자산신탁), 해외상장이나 고배당 ETF등에 투자 한다”고 답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주가 연동으로 수익이 더 붙는 변액보험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일반 금융상품은 주식을 추천했다. 그 중에서도 해외주식이었다. 이밖에 20세 이전 자녀가 있을 경우 증여를 서두르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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