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충남 아산시 소재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 곳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온풍기 바람을 타고 직원들에게 퍼져 무더기 집단감염을 부른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공장 5개 건물 중 F동 온풍기와 공용 탈의실 소파, 자판기, 공용 회의실 테이블 등이다. 직원 확진자 중 대부분이 F동에서 근무했다.
방역당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온풍기 바람을 타고 확산, 감염 사태를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해당 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충남 기준 83명이다. 대구와 강원도 춘천, 경북 경산, 제주지역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90명에 달한다.
발생일 별 확진자 수는 13일 1명, 14일 8명, 15일 43명, 16일 38명 등이다.확진자 중 공장 직원은 76명, 직원 가족은 14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는 18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고 직원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 가족에 대한 전수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같은 환경에 놓인 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주 중 도내 1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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