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수도권 카페매장 운영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다. 이에 따라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카공족의 방문을 반기듯 식음료업계에서는 음료뿐 아니라 간식, 나아가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이색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며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의 마음까지 공략하고 있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올 겨울 첫 리얼 케이크 ‘와르르생딸기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름처럼 케이크를 잘라내는 순간 쏟아지는 생딸기 슬라이스의 풍성함이 돋보이는 메뉴다. 담백하고 고소한 생크림과 고급스러운 초코크림에 바삭한 발로나 초코볼이 식감을 더하는 초코 2종으로 구성됐다.
와르르생딸기 케이크 2종은 설빙이 주력 메뉴인 빙수가 아닌 처음으로 선보이는 케이크다. 그러나 출시 열흘 만에 초도 물량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베이커리 전문점의 퀄리티라는 소비자들의 찬사와 함께 3년 전 선제적으로 시작한 배달 서비스가 접근성을 더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도넛 전문 브랜드 던킨은 지난달 미국 현지의 맛을 담은 ‘내쉬빌 핫치킨 버거’를 선보이며 스낵킹 브랜드로 도약한다. 이번 신메뉴는 매콤한 소스와 치킨 패티, 상큼 아삭한 코울슬로를 소프트 번 사이에 넣은 미 남부 내쉬빌 스타일의 버거다. 육즙 가득한 두툼한 사이즈의 치킨 패티에 입맛을 자극하는 칠리 소스를 더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인기리에 판매 중인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를 리뉴얼 출시했다. 베트남인들이 일상에서 즐겨먹는 반미 샌드위치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해 국산 쌀로 만든 바게트빵을 사용하는 등 신선한 야채, 고기류를 채워 만들었다. 주문 직후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하는 것이 엔제리너스 반미 샌드위치의 장점. 베트남쌀국수 전문점에서만 맛보던 반미 샌드위치를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해 이슈몰이와 함께, 점포의 매출 10% 이상을 차지하며 엔제리너스의 효자 메뉴로 자리잡았다.
커피빈코리아는 이탈리아 밀라노식 파스타 ‘스파고’를 내놨다. 취향에 맞게 맛볼 수 있게 커스텀할 수 있는 메뉴로, 파스타 면과 소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나만의 파스타’ 메뉴다. 파스타 면은 피치, 파파르델레, 펜네, 파르팔레 4종 중 선택 가능하고 소스는 피자이올라, 아라비아따, 타르투포에 펑기, 노르마, 카초에 페페, 마스카포네 6종 중 고를 수 있어 파스타 전문점을 연상케 한다.
오븐구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은 새로운 디저트 사이드 메뉴 ‘바게트볼갈릭크림’을 출시했다. 제과점에서 만든 것 같은 겉바속촉한 바게트 빵에 부드럽고 진한 크림치즈로 2030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이미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빵굽는 치킨집’으로 메뉴 군을 확장 중이다.
업계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설빙 브랜드 관계자는 “설빙은 처음 보여드리는 리얼 케이크인만큼 오랜 시간 고민, 연구했다”며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다채로운 이색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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