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포켓볼 선수 자넷 리, ‘난소암’ 4기 투병 중

한국계 포켓볼 선수 자넷 리, ‘난소암’ 4기 투병 중

기사승인 2021-02-19 20:19:05
사진=2006년 방한한 자넷 리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검은 독거미’라는 별명의 유명 포켓볼 선수 자넷 리(한국명 이진희)가 난소암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19일 자넷 리가 최근 난소암 4기 진단을 받았으며, 최대 1∼2년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난소는 자궁의 양 옆에 위치한 생식샘이다. 여성호르몬을 만들고 난자를 비롯한 생식세포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난소암은 암 발생 조직에 따라 ▲상피세포암 ▲배세포종양 ▲성삭 기질 종양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세포암이 전체 난소암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선천적 유전인자와 후천적 요인이 모두 난소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천적으로 특정한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난소암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난소암 발생 원인은 후천적 요인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난소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과 호르몬 치료도 난소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자넷 리는 난소암 진단 전 선천성 척추측곡 질환으로 4년간 5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넷 리의 에이전트인 톰 조지는 척추 질환으로 인한 만성 통증의 영향으로 난소암 조기진단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자넷 리는 지난 1989년 당구에 입문해 1991년 프로 전향했다. 이어 1994년 세계여자프로선수협회(WPB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그는 1990년대 중후반 세계 1위를 석권했으며, 미국과 해외의 여자 당구 대회에서 30차례 이상 우승을 차지했다.

자넷 리의 가족과 지인들은 펀딩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모금은 자넷 리의 세 딸을 위한 돌봄·교육·복지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