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대전시(시장 허태정)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적 우울 등이 우려됨에 따라 시민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지원을 강화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민이 정신건강 상담을 이용한 건은 43,953건으로 2019년 23,014건 비해 약 91%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감염병 재난상황 하에 대면상담은 감소한 반면 전화나 사이버, 문자 등을 통한 상담 비율이 높아졌으며, 이 중 5,687건은 코로나19에 따른 심리지원 상담서비스에 해당됐다.
이 외에도,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 불안 및 우울 정신과적 증상 악화 등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한 상담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는 전국 광역시·도 성인 19세 이상, 표본 수 4,0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정신건강현황 조사를 보면, 생애주기별 우울 위험군은 20~30대 > 40대 > 50대 > 60대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위험군과 자살생각률도 다음표와 같이 급격히 증가 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올해부터 기존의 코로나19 심리지원서비스 강화를 위하여 코로나우울 등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 정신질환 사전예방 ▲ 맞춤형 대상별 심리지원 제공 ▲ 정신건강 환경조성 등 3대 전략 10대 과제 20개 세부 사업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내용으로 공공․민간 분야의 협력을 통한 ‘대전형 심리지원단’을 구성하고 기능을 확대하여, 정신건강 및 생명존중문화조성을 위한 위기개입시스템, 생명사랑협력기관, 응급의료기관 등과의 연계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마음건강을 위한 긍정적 극복 메시지 확산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마음기상청’을 운영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서비스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정신건강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홈페이지(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내에서 정신건강검사와 상담을 받고, 필요시 자원 연계까지 one-stop(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청년기 정신질환(조기정신증)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청년 마음건강센터(가칭)도 4월중 설치하여 본격 가동한다.
대전시는 정신건강전문가 자가격리자 및 고위험군 등에 심층상담 및 마음방역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심리적 회복을 도모하고, 코로나19로 인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가 필요할 시 1인당 연간 3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상담이 가능하며, 특·광역시 중 선도적으로 연중 찾아가는 심리지원 ‘마음톡톡버스’를 운영하여 심리지원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불안감 확산에 대한 객관적 현황과 정보를 심도있게 파악하고, 심리지원 인력 확충 및 역량강화를 통해 체계적 심리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심리방역,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며 “정신건강은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함께 할 때,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때 더욱 효과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으며, 올해는 강화된 대전형 코로나 우울 심리지원 추진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민의 심리적 어려움을 줄이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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