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해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한 달 살이 프로그램을 공모해 ▲통영시의 '놀면 뭐하니? 통영살이' ▲김해시의 'Gimhae live and life' ▲하동군의 '흥미진진한 하동에서의 일상' ▲산청군의 '산청에 살어리랏다' ▲합천군의 '드라마틱 합천' 등 5개 사업을 시범 추진했다.
경남지역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에 약 1900명이 신청했으며, 개인 누리소통망(SNS) 활동이 활발한 자, 청년 등 홍보효과가 높은 464명을 선정해 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참가자 연령대별 통계치를 살펴보면 20대 이하가 209명, 30대가 116명으로 청년층이 전체 참가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참가자가 약 35%인 1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11명, 부산 33명, 인천 20명 등의 순이었다.
참가자들은 최소 3일에서 최대 30일까지 머물면서 섬여행 및 낚시체험, 전통공예품 만들기, 딸기농장·찻잎따기 관광취업(워킹홀리데이), 역사 유적지, 액티비티, 농촌체험마을 등 다양한 경남의 관광자원을 경험하고 개인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홍보했다.
한 달 살이 참가자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개인 누리소통망(SNS)에 게시한 경남관광 홍보콘텐츠는 약 3500건으로 1인당 평균 7.5건을 게시했다.
최근에는 개인 누리소통망(SNS)을 이용한 입소문 마케팅(바이럴 마케팅)이 그 어떤 형태의 홍보보다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출시한 삼성갤럭시 노트20의 광고 촬영지로 하동이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랜선여행으로 다도 및 요가체험, 지역 토속음식 만들기 체험 등을 기획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동 한 달 살이 참가자는 시골살이 자체가 재미있어 "엄청 여유가 있어 책도 몇 권 챙겨 왔는데 막상 와보니까 지역의 숨은 콘텐츠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서 책을 한 페이지도 못보고 간다"고 경남관광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퇴직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부산에 거주하는 한 참가자는 "아버지의 고향인 산청에 귀농·귀촌을 희망해 농사지을 땅을 직접 구입했다"며 "산청을 꾸준히 방문해 농사를 계속할 예정이고, 한 달 살이 사업을 통해 산청에서 직접 살아보고 활동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경남형 한 달 살이' 사업은 지난해 5개 시군에서 창원,통영,사천,김해,밀양,거제,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등 15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된다.
참가대상은 만 19세 이상 경남 외 타 지역 거주자로, 연간 모집규모는 시군별 40팀 총 600팀(팀당 1~2명)이다.
참가자는 오는 3월 하순부터 시군별 연간 2~3회에 걸쳐 모집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신청자 중 여행동기, 여행계획의 충실성, 홍보효과성(SNS 활동이력) 등을 감안해 참가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도정 핵심과제 ‘청년특별도’에 따라 만 19세에서 34세까지 청년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소규모 여행 경향(트렌드)을 감안해 참가자는 1명에서 2명으로 팀을 구성해 직접 자유여행계획을 기획해 참가하도록 하고, 해당 시군에서는 참가자들이 여행계획에 참고할 수 있도록 힐링·생태체험·축제·액티비티·미식여행 등 테마별 추천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참가자에게는 팀별 최대 29박까지 하루 5만원의 숙박비와 여행기간 동안 1인당 5만~8만원의 체험비가 지원된다.
참가자는 개인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지역관광 자원을 홍보하는 과제가 부여된다.
도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경남형 한 달 살이 참가는 소규모 팀별로 참가하도록 하고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여행 수칙을 여행 전 참가자에게 사전 송부하고, 여행 중 발열 및 기침, 인후통 등 증상발생 시 즉시 여행을 중단하고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할 수 있도록 개인별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노영식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 국내여행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경남형 한 달 살이 사업이 경남관광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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