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구름이 아름답게 보이던 날’

[BOOK] ‘구름이 아름답게 보이던 날’

- 고영덕 제1수필집 ... 저자는 KT 퇴직 후 제2인생 주택관리사무소장
- 저자 “글쓰기 의미 되새겨 ... 글쓰기는 겸손하게 해줍니다”

기사승인 2021-03-08 16:38:26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KT 퇴직 후 제2 인생을 10년 가까이 살아온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장의 수필집(사진)이 눈길을 끈다. 

최근 발간된 고영덕 제1수필집 ‘구름이 아름답게 보이던 날’(오늘의 문학사)이다.

60대 후반의 저자는 이 수필집에서 직장과 일상, 삶의 현장에서 보고 경험하고 느꼈던 순간들을 진솔하고도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평생 직장인 KT근무 시절의 우여곡절과 퇴직 후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며 겪은 삶의 애환 등을 생생하고도 구수하게 엮었다. 

저자는 “마음 한구석에 쌓아둔 채 살아온 생각들이 어느 날부턴가 글이 되었고, 글이 된 순간 생각의 파편들을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글쓰기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나는 참다운 글을 쓰고 있는가 등을 자문하게 된다”면서 “이런 물음은 흔들리는 자아를 붙잡아 주고, 우쭐하며 뽐내는 자아를 겸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됐다. 1부 ‘길이 되어 주는 사람들’, 2부 ‘봄을 기다리는 이유’, 3부 ‘소장님 큰일 났습니다’, 4부 ‘좋은 인연 이어나가기’ 등이다. 

특히 1부에 실린 ‘나의 닉네임은 “그려” ’, 2부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서’, 3부에 실린 ‘의자 밑에 핀 아름다운 꽃’, 4부의 ‘할아버지 영어도 못하네’ 등은 저자의 글을 쓰는 ‘마음 밭’이 순수하고 청정함을 엿보게 한다. 

저자는 지난해 ‘중도문학’ 전국 신인작품상(수필부문)과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수필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탄탄한 글 솜씨를 자랑하는 수필가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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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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