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동안에는 체내 포도당 소모가 최소화되면서 대개 혈당이 떨어지는데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잠 든 상황에서도 뇌가 반복적으로 깨면서 혈당이 높아지고 당뇨 위험을 커지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와 내분비내과 연구팀은 “당뇨가 없는 수면무호흡증 환자 그룹과 정상인 그룹의 측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등도 이상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잠든 뒤 혈당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수면 중에도 뇌가 포도당을 소모하고, 포도당을 혈액으로 방출해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면서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 과정이 계속되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