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외화계좌 송금' ...수수료 두 배

'비대면 외화계좌 송금' ...수수료 두 배

은행 “비대면 계좌는 임시...실명 확인 불가피"

기사승인 2021-03-12 06:00:02
연합뉴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시중은행 외화계좌 송금방식이 코로나 시국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면, 자신을 대만에서 거주 중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올 초 달러를 송금할 일이 생겨 비대면 방식으로 우리은행 외화계좌를 텄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비대면 계좌라서 이체를 하려면 계좌를 만든 본인이 영업점에 들러 ‘실명확인’을 해야 했다. 신분증 스캔과 서류작성 등이다. 

코로나19로 귀국이 곤란한 처지를 설명하자, 은행은 대만 돈을 원화로 바꿔서 우리은행 모 계좌로 이체해 사용하라고 안내했다. 이러면 수수료를 두 배로 물어야 한다. 

글쓴이는 “달러가 필요해서 대만 돈을 달러로 환전해 한국으로 보낸 건데 굳이 수수료를 다 내면서까지 원화로 바꿨다가 달러로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은행에 가야하면 비대면 개설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해야 할 시기에 정말 어울리지 않은 정책”이라고 따졌다. 

글쓴이는 모든 재산이 우리은행에 묶여 있다며 ‘난감하다’고도 했다. 

은행은 규정상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는 실명 확인을 안 한 ‘임시’계좌”라며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누구나 예외 없이 실명확인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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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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