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태현, 이승주 기자 = 모든 이를 골고루 비추어주는 봄 햇살에 언 마음을 녹이며 당신께 인사를 전합니다. 햇살이야말로 사랑의 인사입니다. -이해인 시인 ‘봄인사’中에서
봄이 찾아왔다. 따스한 바람이 불고 각종 생명이 움트는 희망의 계절 봄. 포근한 날씨에 나른해진다. 코로나19 라는 큰 벽이 버티고 있지만 어디라도 떠나고 싶어 싱숭생숭하다.
서울 한강공원 곳곳에는 연인과 가족, 친구들과 산책하거나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강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김지훈 씨는 “그동안 날도 춥고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느라 스케이트보드를 타지 못했다. 날도 많이 풀린 거 같아 이번 주말까지 실컷 타려 한다.”라고 말했다.
쇼핑몰에서도 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는 봄옷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옷가게마다 진열된 알록달록한 옷과 봄을 맞아 할인한다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경기 과천시 한 화훼농가는 대목을 맞아 분주하다. 출하를 앞둔 팬지와 양귀비꽃, 백일홍 등 오색찬란한 봄꽃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고 있다. 봄기운에 잠을 깬 벌도 꽃 사이를 누비며 꿀을 나르느라 바쁘다.
한편, 정부는 지난 12일 코로나19 4차 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오는 28일까지 연장했다.
따스한 봄날, 사람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며 멀지 않은 곳에서 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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