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지역 8개 대학으로 구성된 ‘경북도대학연합’이 15일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왜곡한 논문을 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에 대해 “논문을 자진철회하고 피해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 “일본군이 한국 여성들을 위안소로 강제 동원했다는 문서상의 증거는 없다“고 주장한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에 대한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제 하려다 저지당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경북대학연합’은 이날 경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어 “일제는 제국주의의 야망으로 침략전쟁을 일으켜 많은 국가와 국민들에게 지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반성과 사과는 커녕 변영과 회피로 일관하며 인류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성토한 후 “이에 더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친일 인사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자신들의 범국가적 범죄를 희석시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램지어교수 논문을 예로 들었다.
대학연합은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는 논문을 통해 어디에도 일본군이 한국 여성들을 위안소로 강제 동원했다는 문서상의 증거가 없다고 하지만 이는 고노 담화에서 밝힌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요목조목 비판했다.
대학연합은 특히 “더욱 경악할 일은 이런 주장에 국내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부화뇌동하고 있은 것”이라면서 ▲램지어교수는 자신의 일방적 역사인식에 근거한 논문을 자진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 ▲램지어교수의 무분별한 주장에 동조하는 국내인사들의 몰지각한 언행을 규탄하며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영남신학대학교 장지호 총학생회장은“국내 일부 몰지각한 극우인사들이 램지어 교수 주장에 동조하는 메일을 미국인들에게 보내 전 세계를 경악케 한다”면서 “5·18 학살이 광주시민만의 문제가 아니고 나치 대학살이 유대인만의 문제가 아니듯 위안부 성 착취 역시 위안부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면서 국내의 램지어교수 옹호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경북도대학연합은 위덕대학교, 영남신학대학교, 가톨릭상지대학교, 경북도립대학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대구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대신대학교 등 8개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단체로 구성됐다.
이날 대표발제로 나선 위덕대 이당영 총학생회장은 “램지어교수의 망언에도 숨죽이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살아있는 청년정신과 인류애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이 철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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