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더러워" 커밍아웃 가수 박우식, 안티팬에 폭행 당해

"XX 더러워" 커밍아웃 가수 박우식, 안티팬에 폭행 당해

소속사 측 "큰 충격으로 활동중단"…녹취 공개

기사승인 2021-03-17 07:45:23
유튜브 '박우식TV'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성소수자 커밍아웃으로 화제가 됐던 가수 박우식이 최근 한 식당에서 안티팬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충격으로 박우식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우식 소속사 A1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 유튜브 '박우식TV'를 통해 "박우식이 안티팬으로 폭행을 당하고 욕설과 폭언을 듣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14일 박우식은 소속사 직원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이었다. 이때 안티팬 A씨가 박우식과 소속사 직원이 있는 테이블에 술을 들고 와 앉았다. A씨는 2010년 Mnet '슈퍼스타K 2' 출연 때부터 박우식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직원이 박우식과 함께 자리를 피하려 했으나 A씨는 박우식의 멱살을 잡고 일어나지 못하도록 누르는 등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 소속사 주장이다. 

소속사 측은 "직원이 강력하게 항의하며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A씨는) 욕설과 폭언을 하며 놓아줬다"고 했다. 박우식이 현장을 피한 상황에서도 A씨는 이들을 따라나서며 폭언을 계속했다.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은 박우식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박우식이 너무 큰 충격으로 심리적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한 상태"라면서 "이런 일이 재발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해당 가해자를 찾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가해자에 대한 제보를 받기 위해 당시 상황 녹취 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 따르면 A씨는 "너 XX 사람답게 살아라" "더러운 XXX" 등 욕설을 쏟아냈다.

박우식은 2010년 '슈퍼스타K' 출연 당시 성소수자라고 커밍아웃해 화제가 됐다. 그는 커밍아웃 고백 이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앓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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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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