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수백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할 때 이 같은 상황은 예상 밖의 것은 아니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승인을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MA는 현재는 백신 접종이 이들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는 입장이다.
쿡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EU 전역에서 매년 수천명에게 다양한 이유로 혈전이 생기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시험에서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그는 전문가들이 그 가능성을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쿡 청장은 백신이 혈전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고 상세한 과학적 평가가 필요하다"며 EMA가 관련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EMA는 안전성 위원회가 추가 검토를 거쳐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MA에 의하면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약 500만명이며 이 가운데 혈전 증세를 일으켰다고 보고된 사례는 30건이다.
이에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예방 차원에서 특정 제조 단위 혹은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스웨덴도 이날 추가로 EMA 조사가 끝날 때까지 예방 차원에서 해당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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