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부작용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보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럽에서 AZ백신의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혈전 부작용에 대해 조사 중인 유럽의약청(EMA)가 결과를 내놓기 전까지 우리도 65세 이상 접종의 잠정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보 의원은 오는 23일부터 65세 이상에게도 AZ백신 접종을 확대하기로 한 정부의 계획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1호 접종자가 문재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에게만 혈전 부작용이 비켜가라는 법이 없다. 문 대통령이 접종했다고 안전하다는 법도 없다.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부의 백신 확보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애초에 정부가 AZ백신만 확보한 결과”라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해 예방 효과가 70~90%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었는데도 정부는 AZ백신 확보에만 열을 올렸다. 백신 확보 정책의 실패”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오는 6월까지 AZ백신은 533만7000명분이 들어올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백신으로 평가받는 화이자 백신은 6월까지 355만8000명분이 들어올 계획이지만, AZ백신의 부작용 때문에 세계적으로 화이자 백신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정부 계획대로 확보가 가능할지 미지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화이자 백신의 조기 확보와 아직 수급 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모더나 등 백신 확보 다각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AZ백신 부작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다면 예방 차원에서 잠시 보류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과학적 조치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nbeen1123@kukinews.com